요즘은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덕분에 주식이 훨씬 가까워졌죠. 앱만 깔면 바로 매수·매도를 누를 수 있고, 주변에서도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생기곤 해요. 그런데 이렇게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기본 개념을 잘 모른 채 감으로 사고팔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사실 PER·PBR·ETF·코스닥 같은 말들은 “전문가 영역”이 아니라, 내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기초 언어에 가까워요. 이 글에서는 초보가 딱 알아두면 좋은 핵심 용어와, 자주 헷갈리는 개념들을 가장 쉽게 정리해볼게요.

📑 목차
1) 한 줄로 먼저 정리해요
주식 기초 용어는 “지도를 읽는 언어”에 가깝습니다. 코스피·코스닥이 어디인지, PER·PBR이 대략 무엇을 말하는지만 알아도 뉴스·리포트·앱 화면의 난이도가 한 단계 내려가요. 복잡한 기술보다 “이 말이 나오면 대략 이런 뜻이다” 수준의 감각을 갖추는 것이 첫 목표입니다.
2) 주식 시장의 큰 지도부터 잡기
용어를 하나씩 외우기 전에, 먼저 “전체 판”을 그려두면 훨씬 이해가 쉬워집니다. 한국 기준으로 아주 단순하게 나누면 아래처럼 볼 수 있어요.
- 코스피(KOSPI) — 규모가 크고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시장(대형주 중심)
- 코스닥(KOSDAQ) —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기술주가 많은 시장
- 지수(Index) — 코스피/코스닥 등 여러 종목을 묶어놓은 점수판
- ETF — 지수나 특정 테마를 통째로 사는 상장지수펀드(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
뉴스에서 “코스피가 2,500을 회복했다”, “코스닥이 약세다”라는 말은 “대형주는 대체로 이런 분위기, 중소형 성장주는 이런 분위기” 정도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후 개별 종목·ETF를 고르는 작업은 이 큰 판을 이해한 뒤에 들어가는 단계예요.
3) 매수·매도할 때 바로 쓰는 기본 용어
실제로 주문을 넣을 때 가장 많이 마주치는 말들부터 정리해볼게요. 이 부분만 이해해도 “잘못 눌러서 엉뚱한 가격에 체결되는” 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매수 / 매도 — 사는 것(매수), 파는 것(매도)
- 시가 — 장이 열릴 때 첫 거래가 이뤄진 가격
- 종가 — 장 마감 직전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
- 시장가 주문 — “가격 상관없이, 지금 바로 체결부터 하자”라는 주문
- 지정가 주문 — “이 가격에 살/팔 수 있을 때만 체결해줘”라는 주문
- 호가 — 사고 싶은 사람과 팔고 싶은 사람이 부르는 가격(호가창에서 보이는 숫자들)
초보라면 대체로 “지정가 주문”을 기본값으로 두는 편이 실수 위험이 적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급하게 진입·이탈해야 할 때 쓰는 경우가 많아서, 가격이 튀어 있는 종목에는 불리하게 체결될 수도 있어요.
4) 기업을 볼 때 꼭 나오는 지표(PER·PBR·EPS·시가총액)
개별 종목을 볼 때 거의 항상 등장하는 지표 몇 가지를 정리해볼게요. 숫자 자체를 외우기보다, “무엇과 무엇을 비교하는 지표인지”에 집중하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 시가총액(시총) — 회사의 “몸집 크기” = 주가 × 발행주식 수. 숫자가 클수록 시장에서 큰 회사라는 뜻입니다.
- EPS(Earnings Per Share) — 한 주당 얼마나 벌었는지 = 당기순이익 ÷ 주식 수. 한 주가 벌어들이는 이익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 PER(Price Earnings Ratio) — “이 회사의 이익을 몇 년 치나 선반에 올려놓고 사는 느낌인지” = 주가 ÷ 주당순이익(EPS). PER 10이면, 지금 이익 수준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10년치 이익을 한꺼번에 사는 셈이라고 많이 비유합니다.
- PBR(Price Book-value Ratio) — “장부에 적힌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붙어 있는지” = 주가 ÷ 주당 순자산. PBR 1이면, 회사 장부에 적힌 순자산과 주식 가격이 비슷하다는 뜻이에요.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싸고 좋은 것이 아니고, PER이 높다고 항상 거품만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이 회사는 이익 대비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비슷한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비싼 편인지”를 보는 기준 정도로 이해해 두면 좋아요.
5) 지수·ETF·펀드,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요?
초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영역 중 하나가 “ETF·펀드·지수”입니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큰 틀만 잡아두면 나중에 상품을 고를 때 훨씬 수월해져요.
- 지수(Index) — 코스피200, 코스닥150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 놓은 점수판
- ETF — 이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
- 공모펀드 — 증권사·은행에서 가입하는 펀드, 장중에 바로 사고파는 방식은 아님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지수 자체를 매매할 수는 없지만, 그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수에 투자하는 셈이에요.
6) 헷갈리는 투자 용어 한 번에 정리(비교표)
자주 헷갈리는 용어들을 한 번에 비교해볼게요. “이럴 때 A, 저럴 때 B를 쓴다” 정도만 머릿속에 남겨도 투자할 때 선택이 훨씬 간단해집니다.
| 구분 | A | B |
|---|---|---|
| 시장가 vs 지정가 | 시장가 — 가격보다 “지금 당장 체결”이 중요할 때 | 지정가 — 내가 정한 가격에서만 사고팔고 싶을 때 |
| 코스피 vs 코스닥 | 코스피 —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기업 비중이 높음 | 코스닥 — 성장성 높은 기술주·중소형주 비중이 높음 |
| 개별주 vs ETF | 개별주 — 한 회사에 집중 투자, 수익·손실 모두 크게 움직일 수 있음 | ETF — 여러 회사를 한 번에 담아 변동성을 분산, 큰 흐름에 투자하는 느낌 |
| PER 낮음 vs PER 높음 | PER 낮음 — 이익 대비 가격이 낮은 편일 수 있지만, 성장성이 낮거나 시장에서 이유 있는 저평가일 수도 있음 | PER 높음 — 이익 대비 가격이 높은 편, 대신 시장이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을 때도 이렇게 나타남 |
| 배당주 vs 성장주 | 배당주 — 이익 일부를 정기적으로 현금으로 나눠주는 기업, 비교적 안정적 수익 선호형 | 성장주 — 당장 배당보다 재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기업, 변동성을 감수하고 성장성에 베팅하는 유형 |
7) 첫 투자 전에 체크하면 좋은 기준표
용어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실제로 돈을 넣기 전에 아래 항목들을 한 번씩 체크해 보는 습관을 들여보면 좋습니다. “이 정도는 알고 들어간다”라는 기준선을 세우는 느낌으로 보면 돼요.
- 이 종목(또는 ETF)이 어느 시장(코스피·코스닥·해외 등)에 상장돼 있는지 확인했나요?
-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 작은 종목은 아닌지 한 번 봤나요?
- 개별주라면 PER·PBR이 동종 업종과 비교해 어느 쪽에 있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살펴봤나요?
- 배당이 있는 종목인지, 성장에 집중하는 종목인지 대략의 성격을 알고 있나요?
- 투자 기간(단기·중기·장기)과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미리 적어 봤나요?
- 시장가/지정가 중, 어떤 방식으로 주문을 넣을지 결정했나요?
- 이 돈이 당장 써야 할 생활비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점검했나요?
8) 자주 묻는 질문(FAQ)
Q. PER·PBR 같은 지표를 잘 모르면, 투자를 시작하면 안 되나요?
Q. 초보는 개별주보다 ETF만 하는 게 더 안전할까요?
Q. “PER이 낮으면 무조건 싸다” 같은 기준을 믿어도 될까요?
9) 요약 & 실행
• 주식 기초 용어는 “전문가 말”을 위한 언어가 아니라, 내 돈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언어에 가깝습니다.
• 코스피·코스닥·지수·ETF·PER·PBR·시가총액 정도만 잡아도, 뉴스와 앱 화면이 훨씬 덜 낯설게 느껴져요.
• 오늘 할 일은 복잡하지 않아도 됩니다. ① 관심 있는 종목·ETF 2~3개를 고른 뒤 시총·PER·PBR을 한 번씩 비교해 보기, ② 시장가/지정가 차이를 앱 화면에서 직접 눌러보며 확인하기, ③ “당장 써야 할 돈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다시 적어두기만 해도 첫걸음이 훨씬 단단해집니다.
지금 할 일: 관심 있는 기업 또는 ETF 하나를 고르고, 오늘 배운 용어(시장·시총·PER·PBR·지수·ETF) 중 최소 3개를 적용해 간단히 메모로 정리해 보세요.
'경제·사회·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분 내 전화 차단” 피싱번호 긴급 차단제도, 내일부터 시행 (4) | 2025.11.24 |
|---|---|
| '빨간 속옷 입어라’ 폭언까지…양양 공무원 ‘계엄령 놀이’ 폭로 - 게시글이 들끓는 이유 (8) | 2025.11.24 |
| 엔비디아, 또 기록 깼다 — 570억달러 매출로 AI 거품론을 뒤집다 (11) | 2025.11.20 |
| 97만원 빌리고 5,700만원 빚?…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9) | 2025.11.19 |
| 비트코인, 7개월 만에 9만달러 붕괴… 공포·탐욕지수와 온체인 지표로 본 이번 하락 (10) | 202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