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카카오톡이 친구탭을 석 달 만에 사실상 원상 복귀했습니다. 기본 화면은 ‘친구’ 목록으로 돌아가고, 격자형 피드는 ‘소식’에서 선택하는 구조로 정리됐어요.
카카오톡 친구탭은 ‘보는 곳’이 아니라 ‘연락하는 곳’이었죠. 그래서 이 공간은 앱 안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유지돼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개편에서 친구탭이 피드처럼 바뀌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카카오는 석 달 만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화면을 예전처럼 돌린 게 아니라, “관계 공간에 무엇을 섞을 수 있나”라는 경계선을 다시 그은 사건에 가깝습니다.

1) 이번 업데이트에서 ‘확실히’ 바뀐 것
9월: 격자형 피드 도입 3개월: 반발·피로 누적 12월: 목록 기본값 복귀
현재 친구탭 상단에는 ‘친구’와 ‘소식’ 두 가지 옵션이 분리돼 제공됩니다. ‘친구’를 선택하면 기존처럼 친구 목록(리스트형)을 보고, ‘소식’을 선택하면 피드 형태(격자형)로 친구 소식을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핵심은 “격자형 폐기”가 아니라, 기본값을 목록으로 돌리고 피드는 선택으로 둔 것입니다.
| 구분 | 개편 당시 체감 | 이번 조정 결과 |
|---|---|---|
| 첫 화면 | 피드 중심으로 인지 | 친구 목록이 기본값 |
| 탐색 | 카드(격자) 기반 | 목록(친구) + 피드(소식) |
| 주도권 | 변화가 ‘강제’로 체감 | 선택으로 분리 |
2) “불편했다”의 진짜 의미: 이동이 아니라 ‘노출’ 문제였어요
동선이 길어지는 건 불편의 일부였을 뿐입니다. 반발의 중심에는 광고, 프로필 업데이트의 피드화, 과거 기록의 노출처럼 “관계 공간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요소”가 한꺼번에 섞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친구탭에서 ‘콘텐츠’를 보고 싶지 않았다기보다, 관계가 ‘노출 단위’로 바뀌는 느낌을 강하게 싫어했죠.
| 민감 포인트 | 사용자가 체감한 변화 | 왜 크게 반응했나 |
|---|---|---|
| 광고/상업 요소 | 친구와 같은 레이어에서 섞여 보이는 느낌 | 관계 공간이 ‘장터’처럼 보이면 신뢰가 먼저 무너집니다 |
| 프로필 업데이트 | 사진·상태 변경이 피드처럼 카드화 | “연락 정보”가 “근황 콘텐츠”로 전환되는 거부감이 큽니다 |
| 과거 기록 노출 | 예전 프로필/상태까지 끌어올려 보이는 체감 | 사용자가 통제하지 않은 ‘기억 소환’은 프라이버시로 받아들여져요 |
3) 메신저가 SNS처럼 보이는 순간 생기는 비용
메신저는 “누구에게 보여줄까”보다 “누구에게 연락할까”가 먼저인 서비스예요. 그래서 같은 피드 UI라도 SNS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 메신저에 들어오면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 사적 대화뿐 아니라 업무·거래처·학부모·동호회까지 생활의 모든 층위를 붙잡고 있죠. 그만큼 ‘노출’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광고가 섞이면 사용자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친구 목록을 보러 왔는데, 내가 광고 지면으로 들어온 건가?” 이건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앱이 나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감정이어서 회복이 어렵습니다. 결국 ‘소식’으로 분리해 격리하지 않으면, 불만이 계속 자라나는 구조였던 셈이죠.
4) ‘선택형’은 타협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에요
격자형 피드를 완전히 없애지 않고 선택으로 둔 건, 사실 플랫폼 입장에선 꽤 합리적입니다. 피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대신 기본값을 목록으로 두어,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원래 쓰던 카톡”을 먼저 돌려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발의 핵심(관계 공간 침범)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사용 패턴 실험은 이어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선택의 위치입니다. 사용자에게 “바꾸려면 설정에 들어가라”가 아니라, 상단에서 친구/소식을 즉시 고르는 구조가 됐다는 점이 체감 신뢰를 크게 올립니다.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메신저에서 특히 강력하거든요.
5) 지금 시점에서 사용자가 체감할 변화 체크리스트
- 연락이 목적이면: 친구탭 상단에서 ‘친구’를 기본으로 두는 게 편합니다.
- 근황이 목적이면: ‘소식’에서 격자형 피드를 선택해 둘러보면 됩니다.
- 업무/거래처가 많다면: 피드형 노출이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목록형이 안정적이죠.
- 프로필을 자주 바꾼다면: 노출 범위가 어떻게 체감되는지 한 번 더 보수적으로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FAQ)
Q. 격자형 피드는 없어진 건가요?
Q. 왜 이렇게 빨리(석 달 만에) 바뀌었죠?
Q. 업데이트가 바로 안 보일 수도 있나요?
이번 복귀는 “피드는 안 된다”가 아니라 “관계 공간의 기본값은 보호돼야 한다”에 가깝습니다. 광고·노출·과거 기록 같은 민감 요소는 ‘소식’처럼 분리된 공간에서 선택으로 다뤄질 때 충돌이 줄어듭니다. 카카오톡이 택한 답은 단순합니다. 기본은 안정, 선택은 확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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