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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글판 35년, 장석주의 ‘대추 한 알’이 남긴 단 30자의 힘

TipTapTrend 2025. 11. 12. 20:37

핵심요약
광화문글판 35주년 시민 투표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최고의 문구로 선정됐어요. 상위권 문구와 전시 소식, 최근 5개년 대표 문안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35년 동안 서울의 거리를 지켜온 문장 하나, ‘광화문글판’이 시민 투표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를 발표했습니다. 짧은 글 한 줄에 담긴 희망과 위로가, 수많은 사람의 하루를 멈춰 세우곤 했죠. 이번엔 그 세월의 문장들을 다시 꺼내봅니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출처: 문화일보)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출처: 문화일보)

1) 시민이 뽑은 최고의 문장 — 장석주 ‘대추 한 알’

‘대추 한 알’은 2009년 가을 광화문글판 문안으로 처음 걸렸고, 2025년 35주년 시민 투표에서 최고의 문구로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어요.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번개 몇 개, 천둥 몇 개가 들어서서 붉어지는 것이다.”
— 장석주, 「대추 한 알」

짧은 시구지만, 견디고 익어가는 시간의 은유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 있죠.


대추 한 알 원문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2) 35년간 이어진 ‘광화문글판’의 의미

1991년 첫 등장을 시작으로, 광화문글판은 계절마다 다른 문구로 바뀌며 거리의 계절을 알리는 ‘시(詩) 캘린더’가 되었어요. 현재까지 400편이 넘는 문구가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 🕊️ 한겨울에도 따뜻함을 전한 문학의 한 줄
  • 🌿 광고 대신 ‘사람의 마음’을 걸었던 공익 캠페인의 상징
  • 📜 세대와 세대를 잇는 한국 대표 문화 아카이브로 성장
💡 TIP — 한 문장이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사람의 리듬을 바꿉니다.

3) 투표 참여 현황과 전시 소식

35주년 기념 온라인 투표엔 약 2만5천 명이 참여했어요. 광화문빌딩 1층 로비에선 ‘시민이 뽑은 글판展’으로 역대 인기 문안을 시각화해 전시합니다.

  • 🗓️ 전시 기간: 2025년 11월 11일 ~ 12월 말
  • 📍 장소: 서울 종로 교보생명빌딩 1층 로비
  • 🎨 전시 구성: ‘시민이 뽑은 문장 10선’ + ‘35년의 문장 타임라인’

4) 시민이 뽑은 상위권 문구(2025 · 35주년)

장석주 ‘대추 한 알’에 이어 아래 작품들이 상위권에 올랐어요.

  •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흔들림 속에서도 피어나는 용기
  • 🌿 나태주 「풀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의 따뜻한 시선
  • ❄️ 문정희 「겨울 사랑」 — 차가움 속 온기를 전한 겨울의 시
  • 🚪 정현종 「방문객」 — “사람이 온다는 건…”으로 시작한 인연의 시
🎯 핵심 포인트 — “짧은 문장이 가장 오래 남는다.”

5) 광화문글판이 남긴 3가지 변화

단 30자 남짓한 문장이지만, 광화문글판은 세대와 사회를 바꾼 작은 변화의 출발점이 됐어요.

  • 🏙️ 도시 풍경의 전환 — 광고 대신 시를 건 ‘공익 미디어’ 실험
  • 📚 생활 속 문학 확산 — 지하철·학교·도서관으로 퍼진 공공 언어
  • 💬 세대 공감의 언어 —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억하는 문장
💡 핵심 시사점 — 한 문장의 힘은,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데서 나옵니다.

부록) 최근 5개년 광화문글판 대표 문안

연도 계절 작가 문구
2025 가을 최승자 “이상하지,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
2024 김선우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2023 겨울 이원 “발꿈치를 들어 올려요,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2022 가을 강은교 “빗방울 하나가 세상을 적신다.”
2021 겨울 이동규 “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
기준일: 2025-11-12 · 출처: 교보생명 보도자료 및 주요 언론 종합

6) 자주 묻는 질문(FAQ)

Q. 광화문글판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A. 서울 종로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가장 크게 설치되어 있으며, 부산·대구·광주·제주 등 전국 교보빌딩에서도 동일한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Q. 문구는 누가 선정하나요?
A. 교보생명이 주관하며, 문학인·교수·출판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계절별로 선정합니다.
Q. 예전 문구를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교보생명 공식 아카이브에서 지난 문안과 작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나요?
A. 매년 열리는 ‘광화문글판 문안 공모전’에 응모해 직접 문구를 제안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실제 글판 문안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광화문글판은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시작의 문장이 됩니다. 35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의 문장들이 계속되길 바랍니다.